1월 1일, 첫 차를 타고 일출산행을 가고 있었을 때 버스에서 기막힌 광고 하나를 들었다. 월 6만 5천원이면 버스와 지하철,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.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? 자세히 들어본 결과, 새해부터 시작되는 기후동행카드를 신청하면 교통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.
1. 신청하기 전, 나한테 돌아오는 혜택 계산 필수!
나의 경우에는 날마다 직장 왕복과 헬스장 왕복(총 4건)에 주말에 약속 2건(총 4건)까지 해서 평균 25건 정도를 쓰는 편이다. 한 달 교통비가 8만원~10만원 가까이 나온다. 그래서 기후동행카드를 쓴다면 교통비 소비의 절반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 된다. 나처럼 뚜벅이 직장인들은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제법 볼 수 있을 것 같다.
하지만 한 달 대중교통 이용료가 6만원이 안되는 분들이나 신분당선을 자주 타는 분들, 주로 이용하는 버스가 경기버스라면 혜택이 별로 없을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.
2. 기후동행카드는 무엇일까?
기후동행카드는 한 번의 요금 충전으로 30일 동안 서울 시내 지하철, 버스,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.
3. 기후통행카드 혜택은?
일단 서울 지역 내 지하철은 모두 해당되고 경의중앙, 수인분당선, 우이신설선도 되며 공항철도, 경춘선 구간도 해당된다.
하지만 신분당선은 요금체계가 달라 이용이 제한된다.
버스는 서울시 면허 시내 마을버스도 포함되며 심야버스도 가능하다. 그러나 경기, 인천 등 기타 시, 도 면허 버스는 해당사항이 없다
4. 기후동행카드 가격은?
총 2가지 옵션이 있다.
(옵션 1) 6만 2천원: 버스 + 지하철
(옵션 2) 6만 5천원: 버스 + 지하철 + 따릉이까지
자전거를 많이 타는 봄~가을까지는 옵션 2를 쓰고 겨울에는 옵션 1을 쓰면 좋을 것 같다.
5. 신청자격과 신청방법은?
서울시 시민이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으며 1인 1카드 구매 원칙이다.
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티머니’ 앱을 깔고 사용해야 하면 된다.
반면, 애플을 쓰는 유저들은 모바일 카드 사용이 불가능해서 실문카드를 사용해야 한다. 실물 카드의 경우 지하철 역내(1~8호선)과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3천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.
기후동행카드의 구매는 1월 23일(화)부터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1월 27일(토)부터 사용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.
6. 기후동행카드 헷갈리는 사항 정리
01/ 이용가능 노선
- 서울에서 승차한 후에 경기도 지역에서 하차하는 건 가능, 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할 경우에는 이용 불가능
- 서울에서 탔다고 하더라도 경기버스, 광역버스는 이용 불가능 또한 신분당선은 이용 불가능
02/ 모바일과 페이사용
-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서는 티머니 앱 다운 받아서 사용 가능, 애플 유저는 불가능
- 삼성페이로 사용가능 하지만 애플페이로 불가능
03/ 청소년 & 어린이 요금
- 기후동행카드 구매시 청소년이나 어린이 대상으로 추가 할인은 없음
요즘은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인 것 같다. 서울시에서 주는 혜택을 몰랐다면 한 달 교통비 5만원씩을 더 지출할 뻔 했다.
1월 말부터는 기후동행카드를 열심히 사용해 봐야겠다.